[헤럴드경제] 이태형 기자
피곤하고 온몸이 ‘욱씬’… 당신도 요오드 결핍?
기사 원문: http://news.naver.com/main/read.nhn?mode=LSD&mid=sec&sid1=001&oid=016&aid=0000909648
사진=게티이미지
“요오드는 바다에서 얻을 수 있는 미네랄 영양소다. 미네랄 성분은 인체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, 스스로는 전혀 만들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음식을 통해 섭취해 부족분을 보충해야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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병원에서는 이상이 없는데 몸은 매우 피곤하고 여기저기 만성 통증에 시달리는 이유 중에 요오드 결핍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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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한만성피로학회에 따르면 4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24시간 소변 요오드 부하 검사 결과 73%가 요오드 결핍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. 국민 10명중 7명이 요오드 결핍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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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오드는 또 모든 분비샘에 관여한다. 인체에서 나오는 모든 액체 눈물, 콧물, 침, 위액, 땀, 피부, 정액, 머리카락, 손톱, 발톱, 혈액 등에 요오드가 결핍돼 있으면 분비샘 관련 질환들이 증가한다. 안구건조증에 시달릴 수 있으며, 비염이나 천식이 될 수 있으며, 입이 마르며 혀가 두꺼워지고 자주 체하며 소화가 잘 안될 뿐 아니라 손ㆍ발톱이 잘 부서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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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오드에 대한 연구와 치료효과는 이미 180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. 1812년 해조류에서 요오드가 발견된 뒤 8년이 지나 스위스 내과의사인 J.F. 쾬데는 갑상선종 환자들을 해초를 이용해 치료했다.
그는 요오드가 해초의 중요한 성분이라고 보고, 요오드팅크(요오드, 요오드화칼륨을 알코올에 녹인 용액)를 하루에 250㎎를 사용해 150명의 갑상선종 환자를 치료했다는 기록이 있다.
데이비드 마린은 1917년에서 1922년까지 미국 오하이오에 거주하는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요오드를 섭취하게 한 결과 갑상선종의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. 이로써 식탁의 소금에 요오드를 넣을 수 있게 됐다.
2000년 중국 북서부에 위치해 있는 신장은 바다와는 거리가 멀고 급수상태도 열악한 지역이다. 중국 정부는 유엔아동기금(UNICEF)의 지원을 받아 이 지역의 개천에 요오드를 공급했다. 당시 2600만명의 주민이 식수로 사용하는 개천에 13.5t의 요오드를 주입한 후 신생아 사망률은 50% 감소했고, 5세 아이들의 평균키가 10㎝ 이상 커졌다. 요오드 주입 사업 이후 태어난 아이들의 평균 지능 지수(IQ)는 16포인트 가량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. 목축이 주업인 이 지역에서의 양 생산량은 40% 상승했고, 사산ㆍ유산동물은 50% 감소했다.
이 소장은 “여러 연구결과를 종합해보면, 우리 몸에서 독성 할로겐 화합물을 배출하기 위한 요오드량은 일반 성인 기준으로 하루 12.5~25㎎ 정도가 효과적”이라며 “호르몬 장기에 질환이 있거나 암 같은 질병이 있을 때는 고용량의 요오드가 필요하다”고 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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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위해 저요오드식을 권장하고 있어 요오드가 몸에 해롭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. 그러나 신체 내 요오드가 부족할 경우 요오드를 사용하는 다른 장기의 요오드를 사용하면서 체내 요오드의 70%를 사용하는 갑상선에 세포변이로 인해 종양이 발생할 수 있고, 심각한 경우 갑상선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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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소장은 “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인한 방사능 요오드는 원자량 131번에 해당하는 원소이고, 먹을 수 있는 요오드는 원자량 127번에 해당하는 전혀 다른 물질”이라며 “유방암이나 전립선암ㆍ난소암ㆍ전이되지 않은 초기 갑상선암 등의 심한 요오드 관련 병증의 경우에는 50㎎에서 그 이상의 용량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”고 강조했다.”